한인타운 스카이라인이 바뀐다…완공·개발 11개 8층 이상
LA한인타운에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본지가 LA한인타운에 최근에 완공됐거나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최소 11개의 건설 프로젝트가 8층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통상 하이라이즈(high-rise)라고 분류되는 9층 높이 이상인 고층 건설 프로젝트는 7개다. 특히 이중 4개는 2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이다. 신축뿐만 아니라 오피스 건물을 아파트로 전환한 프로젝트도 포함했다. 프로젝트 대부분은 콘도 및 아파트와 상가가 결합한 주상복합 건물이다. 고층 건물들이 LA한인타운에 밀집되면서 한인타운의 스카이라인이 더 다채로워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최고층 건물은 버몬트 애비뉴와 6가 인근의 테라스블록(550 Shatto Place)으로 40층이나 된다. 24만1000스퀘어피트 부지에 2025년 완공 예정으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며 유닛 367개로 구성된 주상복합 프로젝트다. 〈표 참조〉 최근 완공된 한라산은 건설업체 홀랜드파트너스의 38층 높이 375유닛으로 구성됐으며 구 윌셔 갤러리아몰 주차장에 지어졌다. 또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애비뉴에 있는 커브는 23층으로 유닛 수도 644유닛이나 된다. 북창동순두부 윌셔점 인근에 건설 중인 오푸스는 22층 높이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아틀라스하우스(13층)와 12층 높이의 크로스비(페이스1)와 톰슨도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건설이 LA한인타운에 몰리면서 한인타운이 고급 ‘베드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한인타운이 주거지 개발의 중심지가 된 이유로 ‘위치’를 꼽았다. 동서로는 웨스트LA와 LA다운타운 중간에 위치하고 할리우드와 글렌데일·버뱅크·패서디나의 근접 도시라는 지리적인 이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식당들과 다문화가 공존하고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어서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성장한 것도 주요 이유다. 이 때문에 젊은층 사이에서 한인타운이 살기 좋은 곳으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거주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밀집도도 높고 젊은층의 유입 확대와 2028년 올림픽 등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점도 일조하고 있다. 한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오피스 부동산이 집중됐던 한인타운이 고급 아파트나 콘도로 재개발되면서 고급 베드타운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LA시 개발국에 제출한 개발 신청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더 많은 고층 아파트들이 한인타운에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크레센트하이츠는 지난달 윌셔 불러바드와 사우스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코너에 34층 규모 아파트 계획안을 당국에 제출했다. 총 297유닛과 410대 주차 공간이 들어서며 7층 아래로는 7100스퀘어피트 공간에 소매업체와 오피스 공간이 마련된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스카이라인 한인타운 건설 프로젝트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진행